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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 공항남녀 (이소연, 시오다 사다하루)


눈부신 하루 Episode 3 : 공항남녀
 
 
새벽 2시쯤, TV를 켜놓고 다른 것에 열중해 있다가,
뭐 재밌는거 안하나 해서 채널을 돌렸다.
어떤 영화를 하길래 채널을 고정하고 멍하니 지켜봤는데 일본말이 나오더라.
 
뭐지 일본영화는 아닌 것 같은데...싶어서 흥미를 갖고 보기 시작했다.
한국 여자는 어디서 봤다 싶은 얼굴이고.
일본 남자는 참하게 생긴,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보니까 대화를 하긴 하는데, 서로 전혀 못알아듣는 황당한 상황.
그치만 개의치않고 각자 자기 할 말을 하는게 재미있었고,
인물들에게서 산뜻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지루하지않게 봤다.
 
 
'역시 사람은 느낌으로 통하나봐요'
 
드라마에서의 이소연은 굉장히 얄미운 이미지였던 것 같은데,
여기선 하나도 안얄밉고 오히려 이쁘다.
몸도 마르고 눈도 땡글땡글@
 
멍-하고 소심한 캐릭터를 아주 잘 소화하신 놈*
한국에 관심이 있다니 더 끌려......ㅋㅋㅋ
 
뒷부분에 이소연이 옥상으로 올라가서 바람을 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부분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냥 산뜻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라기엔 뭔가 있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공항을 빌리기 위해 투자한 돈만 해도 총 제작비의 절반을 넘었다고 말하는 민동현 감독.
그 감독이 나와서 하는 말을 들어보니 '역시나'.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은 한국과 일본의 현재를 말하는 것이었고,
말이 통하지 않은 채, 서로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화해를 할 수 없다.
뭐 대충 이런 메세지가 들어가있다고.
 
하긴 그림은 뭐같아도 의미부여만 잘 하면....
 
 
 
어쨌든, 공항남녀는 굉장히 짧게 본 영화지만 굉장히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이런 귀엽고 가벼운 영화도 좋아
 
좀 밋밋하다거나, 뒷부분이 아쉽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뭐 그건 취향 차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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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6 11:26 2008/09/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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