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뱅이저울
앉은뱅이저울
김 수 우
무심코 지나던 고물상에서
무심해 보이는 앉은뱅이저울을 샀다
풍란을 얹어본다 굴러다니던 놋재떨이를 얹어보고 서랍 속 목도
장을 얹어본다 상징사전을 관리비청구서를 막 배달된 시집을 얹어
본다 내친 김에 헌 구두 한 짝도 늘 맨발인 보퉁이 사랑도 올려본다
눈금이 흘러간다 선사시대 벽화 속까지 흘러간다
문자보다 무게를 먼저 익힌 고대인의 추가 서쪽으로 기울어진다
생각난 듯 돌연 0,으로 돌아가는 바눌
空을 넘어온 태고의 바다가 저울 위에서 출렁인다
생선집에서 쓰던 것인지 말라붇은 비눌 두었, 무게를 재며 녹슨
생의 중력에 마음의 바눌이 빙그르르 돈다 따뜻한 젖이 돌 듯 몸이
팽팽해진다 순간순간 빗방울 같은 0,으로 돌아간 단호한 푸득거린이
비리다, 내려놓는다
심심해서 深深한 낮 꿈 한 짐
올해의 좋은 시 / 2006 한국시인협회사화집 에서
퀸 오브 코리아 good sight 연구소 i-외대 영어캠프 모작탈모센터 킴씨어터 강서세무 MJ덴탈 구둔넷 재료넷 zz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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